▲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회말 구원 등판해 피안타, 볼넷을 하나도 허락하지 않고 네 타자를 깔끔하게 아웃 처리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1⅓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에 3-5로 졌다.

1-5로 뒤진 7회말 2사 때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두 번째 투수 딘 키케퍼가 코리 시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지자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말 선두 타자 곤잘레스를 1루수 땅볼을 처리한 뒤 야스마니 그랜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작 피더슨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피더슨이 볼카운트 0-2에서 오승환의 3구째 패스트볼에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으나 파울이 돼 삼진 처리됐다.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의 초구를 공략해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제드 저코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은 뒤 다저스 선발투수 스콧 카즈미어의 폭투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마르티네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저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다저스가 3점을 뺏으며 리드를 되찾았다. 2개의 볼넷과 내야안타로 1점을 얻은 뒤 터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후속 곤잘레스는 1사 주자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1루수 땅볼을 쳤다. 이때 3루에 있던 체이스 어틀리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7회말엔 시거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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