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배정호 기자·글 이교덕 기자] 김관욱(국군체육부대)과 윤준식(삼성생명)이 9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자유형 국가 대표가 됐다.

김관욱은 자유형 남자 86kg급 준결승전에서 권혁범(삼성생명)에게 11-5로, 결승전에서 이동욱(칠곡군청)에게 7-2로 이겼다.

준결승전이 고비였다. 1회전에 7-1로 앞서고 있다가 2회전에서 4점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남은 힘을 짜냈다. 태클로 반격해, 따라오는 권혁범에게 4점을 더 따고 달아났다.

김관욱은 "권혁범이 워낙 체력이 좋아 힘들었다. 고비인 준결승전에서 이겨 태극 마크를 따게 됐다. 남은 기간 체력을 보완해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 대표가 된 김관욱(왼쪽)과 윤준식(오른쪽)이 박장순 감독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윤준식은 준결승전에서 송현식(LH)에게 11-1로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김성권(성신양회)과 2-2로 비겼으나 동점일 경우 큰 기술로 높은 점수를 딴 선수가 이긴다는 규칙에 따라 옆굴리기로 2점을 딴 윤준식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 결승전에서 김성권을 꺾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김성권에게 이긴 윤준식은 "김성권은 강한 선수라 만나면 늘 박빙의 경기를 펼친다. 올림픽에 나간다는 생각에 기쁘지만 아주 만족스럽지 않다. 원래부터 목표는 리우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만족하겠다"고 했다.

8일과 9일 열린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그레코로만형 3명과 자유형 2명으로 구성된 레슬링 국가 대표 5명이 모두 결정됐다.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와 66kg급 류한수, 59kg급 이정백, 자유형 86kg급 김관욱과  57kg급 윤준식이 오는 8월 브라질로 간다.

우리나라 레슬링은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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