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우려가 큰 점도 있지만, 위성우(45, 우리은행)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은 위기가 재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자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는 1984년 LA 올림픽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4위에 올랐다. 

위성우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결단식에 참석했다. 결단식이 끝난 뒤 위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 가운데 미국에서 생활을 한 선수도 있다.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어리지만 박지수가 있다. 체격 조건에서는 밀리지만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맞서기 위해 연습했다. 그런 점만 잘되면 즣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 감독은 세대교체에 대해 "결정적일 때 팀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불안한 면도 있지만, 강이슬이나 박지수 같은 젊은 선수들이 패기를 보여 줄 것이다. 그리고 김단비나 강아정, 박혜진이 기둥 노릇을 할 것이다"며 기대했다.

▲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위성우 감독 ⓒ 곽혜미 기자
여자 농구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변연하, 이미선 등 베테랑들이 은퇴했다. 강이슬 등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젊은 선수들이 있다. 때문에 '경험' 부족 등 우려가 컸다.

그러나 위 감독은 "김단비나 강아정이 앞으로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어야 한다. 인사이드에서는 이제 시작이지만 박지수가 키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위 감독은 김단비와 강아정이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가 되기를 기대했다.

10일 오전 9시 20분, 프랑스 낭트로 떠나는 위 감독은 "준비 과정은 기간이 짧기는 했으나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연습한 대로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자 농구가 위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기에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프랑스 낭트에서 마련하겠다. 좋은 경기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위성우 감독 인터뷰 ⓒ 편집,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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