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헨리 소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불펜 투수들에게 쉴 틈을 주는 호투였다. LG 헨리 소사가 자신은 물론이고 팀에게 큰 힘이 될 만한 승리를 거뒀다.

소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고, 이 기간만 보면 평균자책점이 3.21이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적은 실점으로 길게 던지는 것이라고 할 때 9일 소사의 투구는 100점 만점에 80점은 됐다. LG는 삼성과 지난 2경기를 치르며 불펜 소모가 있었다.

5-8로 진 7일에는 선발 스캇 코프랜드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신승현(1이닝)-윤지웅(⅓이닝 2실점)-임정우(⅓이닝 5실점)-진해수(⅓이닝 1실점)-이승현(1이닝)이 나왔다. 8일 경기는 12-6으로 이겼지만 윤지웅(⅔이닝 2실점)-최동환(⅓이닝)-신승현(1⅓이닝)-이승현(1이닝)이 등판했다.

양상문 감독은 특히 신승현의 연투를 우려했다. 적어도 8일 경기만큼은 아꼈어야 했지만, 흐름을 보면 투수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신승현과 임정우를 둘 다 아꼈어야 하는 경기인데, 신승현이 나왔다는 게 옥에 티"라고 밝혔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왼손 투수들에 대해서는 "투구 이닝이나 공 개수로 보면 많지 않지만, 등판 경기가 많아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진해수는 27경기 20이닝 393구, 윤지웅은 25경기 19⅔이닝 362구를 던졌다.

7회까지 102구를 던진 소사는 10-1로 점수가 벌어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승세가 넘어온 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LG 벤치의 의도였다. 소사는 1사 이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인 김대현에게 공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실점이 늘었지만 승리 요건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LG는 10-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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