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류현진 ⓒ 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다저스)이 640일 동안 걸어온 수술과 재활의 터널을 지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2014년 10월 7일(이하 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이후 한 시즌 반을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몰두했던 류현진은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뛰던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그가 없었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지금은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6.0경기 뒤진 2위다. 류현진이 없던 지난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이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를 빼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은 그 둘이 모두 없다.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은 오히려 가중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26일 신시내티전에서 브랜던 피네건을 만난 뒤로 9경기 만에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한다. 당시 라인업을 보면 트래비스 얀카우스키(중견수)-윌 마이어스(1루수)-맷 켐프(우익수)-얀고비스 솔라르테(3루수)-멜빈 업튼(좌익수)-데릭 노리스(포수)-알렉세이 라미레즈(유격수)-아담 로살레스(2루수)-드루 포머랜즈(투수)가 피네건 공략을 위해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공교롭게도 8일 선발이 예고된 포머랜즈였다.

왼손 타자는 얀카우스키 뿐이고, 스위치 히터인 솔라르테를 포함해 야수 8명 가운데 7명이 오른손 타자다.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낯선 일일 텐데, 샌디에이고 라인업도 2013년과 2014년과는 많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얀카우스키, 마이어스, 노리스, 라미레즈, 로살레스를 처음 상대하고, 한때 동료였던 켐프와는 투수와 타자라는 다른 위치에서 재회한다. 솔라르테에게 3타수 2피안타, 멜빈 업튼에게 7타수 1피안타를 기록했다.

낯설기는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 타자 대부분이 류현진의 공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팀 OPS 0.70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5위다(다저스 0.701, 27위). 류현진은 홈구장에서 평균자책점 2.93으로 원정 경기 성적 3.38보다 좋은 기록을 남겼다. 피OPS는 원정 경기(0.637)가 홈 경기(0.684)보다 낮았는데 결과적으로 실점을 줄인 요인은 적은 볼넷과 많은 탈삼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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