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헐크가 돌아왔다.

UFC 계체 때 전신에 초록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등장해 눈길을 모았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이온 쿠텔라바(30, 몰도바)가 다시 '헐크'가 됐다.

9일(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녹색 괴물이 된 쿠텔라바는 205파운드를 기록하고 UFC 299 계체를 통과한 뒤, 상대 필리페 린스와 신경전을 펼치고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쿠텔라바는 2016년 10월 조나단 윌슨과 경기, 2016년 12월 재러드 캐노니어와 경기를 앞두고 계체에서 '분노조절장애 괴물'로 분장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헐크'라는 자신의 링네임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컸다.

그러나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이후 UFC에서 12경기를 치른 7년 3개월 동안 헐크를 꽁꽁 숨겨 놓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마음속 분노를 꺼냈다. 지난해 4월 태너 보서를 TKO로 이기고 3연패를 끊어 무려 6년 만에 UFC 연승을 거둘 기회.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한 모양이었다.

쿠텔라바는 그레코로만형 레슬러 출신으로 투박하지만 터프한 싸움꾼 스타일로 매력을 발산해 왔다. 총 전적은 17승 1무 9패 1무효. UFC에선 6승 1무 8패로 성적이 저조한 편이지만 캐릭터가 분명해 사랑받고 있다.

UFC 299는 오는 10일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션 오말리와 말론 베라의 밴텀급 타이틀전. 오말리가 2020년 자신을 TKO로 이긴 베라를 잡고 설욕해야 타이틀 1차 방어까지 성공한다.

코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베노와 생 드니의 라이트급 경기. UFC에 데뷔하는 마이클 페이지는 케빈 홀랜드와 웰터급으로 붙는다.

UFC 299에서 진행하는 맞대결은 총 14경기다. 플라이급 CJ 베르가라가 1파운드를 초과한 127파운드를 찍어 계체를 실패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제한 체중을 지켰다.

오말리와 베라의 백업 파이터 메랍 드발리시빌리도 135파운드를 넘기지 않았다.

■ UFC 299

[밴텀급 타이틀전] 션 오말리 vs 말론 베라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베노와 생 드니
[웰터급] 케빈 홀랜드 vs 마이클 페이지
[웰터급] 길버트 번즈 vs 잭 델라 마달레나
[밴텀급] 페트르 얀 vs 송야동

[헤비급] 커티스 블레이즈 vs 자일톤 알메이다
[여성 플라이급] 캐틀린 세르미나라 vs 메이시 바버
[라이트급] 마테우스 감롯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밴텀급] 페트로 무뇨즈 vs 카일러 필립스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 vs 필리페 린스
[미들급] 미첼 페레이라 vs 미하일 올렉세이추크
[헤비급] 로벨리스 디스페인 vs 조시 파리시안
[127파운드 계약] CJ 베르가라 vs 아수 알마바예프
[여성 플라이급] 조앤 우드 vs 마리나 모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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