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맥스웰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대현 기자] 부산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완성형 외국인 타자' 가능성을 엿보였다. KBO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역전승 초석을 놓으며 펄펄 날았다. 두 차례 빅이닝 모두 저스틴 맥스웰(33,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맥스웰이 한국 무대 첫 2경기에서 빼어난 공수 기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맥스웰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수비와 필요할 때 쳐 주는 클러치 능력으로 '구도(球都)' 부산 야구 팬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말 1사 주자 2루 득점권 기회에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6구째를 공략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1회초에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4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KIA에 내줬다. 빠른 추격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맥스웰은 곧바로 이어진 이닝에서 한국 무대 마수걸이 타점을 신고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후 롯데 타선은 1안타 1볼넷을 추가로 뽑으며 2점을 더 얻어 스코어를 3-5로 바뀌게 했다.

빼어난 득점권 집중력은 승부처였던 8회말에도 이어졌다. 맥스웰은 스코어를 3-5에서 4-5로 만드는 영양가 높은 적시타를 터트렸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불펜 김광수의 6구째를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는 큼지막한 3루타를 날렸다. 앞서 나경민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후속 맥스웰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적시타를 챙기자 경기 흐름이 롯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9회초 1사 후엔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이 승리를 매조짓는 데 이바지했다. KIA 이범호가 롯데 클로저 손승락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쪽으로 빨랫줄 타구를 보냈다. 맥스웰은 기민한 타구 판단으로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포구해 팀의 26번째 아웃 카운트를 책임졌다. 1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비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이틀 동안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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