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조제 알도(37, 브라질)가 은퇴 생활을 접는다. 옥타곤에 전격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알도는 오는 5월 5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301에서 랭킹 14위 조나단 마르티네스(29, 미국)와 밴텀급 경기를 펼친다.
이 소식은 알도가 옥타곤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브라질 매체 AG 파이트가 알도와 마르티네스의 매치업이 확정됐다고 17일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알도는 UFC 레전드 파이터다. 2004년 8월 프로로 데뷔해 2022년 8월 UFC 278에서 메랍 드발리시빌리에게 판정패하고 글러브를 벗기까지 39전 31승 8패 전적을 쌓았다.
가장 빛나는 업적은 UFC 페더급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이다.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5차 방어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3차 방어한 맥스 할로웨이보다 위다.
WEC 챔피언이었던 알도는 2011년 UFC가 WEC를 흡수 합병하고 신설한 페더급에서 초대 챔피언 자격을 인정받았다. 마크 호미닉, 케니 플로리안, 채드 맨데스, 프랭키 에드가, 정찬성, 리카르도 라마스, 채드 멘데스 등 당대 최고의 파이터들을 차례로 꺾어 정상을 지켰다.
2015년 12월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지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후 새로운 최강자 맥스 할로웨이를 두 번이나 넘지 못했고, 페더급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걸 깨달은 2019년엔 밴텀급 전향을 결심했다.
밴텀급에서도 정상까지 가지 못했다. 2020년 7월 UFC 251에서 공석이었던 밴텀급 왕좌를 놓고 맞붙은 페트르 얀에게 5라운드 TKO패 했다. 이후 말론 베라, 페드로 무뇨즈, 롭 폰트에게 3연승 했으나 예전같은 폭발력은 찾지 못했다.
결국 드발리시빌리에게 지고 눈물을 흘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알도는 UFC 선수 생활은 접었어도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엔 제레미 스티븐스와 7월엔 에스테반 가브리엘 에스핀돌라와 복싱 경기를 펼쳤다.
상대 마르티네스는 UFC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강자다. 23전 19승 4패를 기록 중. 긴 팔다리로 카프킥 등 원거리 공격을 잘 쓰면서도, 근거리에서 싸움을 피하지 않는 거친 스타일이다.
'리우의 왕' 알도는 브라질 팬들 앞에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랭킹 진입 가능성이 있는지 테스트 받는다. 브라질 팬들 앞에서 은퇴전을 갖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푸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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