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아레나 옴므 플러스
▲ 제공|아레나 옴므 플러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배우 이영애가 자신의 명대사 '라면 먹을래요?'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영애는 남성 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4월호 표지 화보 인터뷰에서 "그 대사가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회자될 줄 몰랐어요. 그게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사람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헤어짐을 당하고, 차이고 차는 감정은 몇십 년이 흘러도 똑같구나 싶어요. 그래서 좋은 영화는 옛날 영화와 새 영화의 구분이 필요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 사람의 감성은 그대로니까. 좋은 영화와 좋은 대사가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 참 영광스럽죠"라고 말했다.

'라면 먹을래요?'는 2001년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자신을 집까지 바래다준 유지태에게 한 말이다. '라면 먹을래요?'가 영화 속 정확한 대사이지만, '라면 먹고 갈래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영애는 또 인터뷰에서 겸손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최근 드라마 '마에스트'와 '구경이'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영애는 그를 통해 새로운 팬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구경이'는 OTT에서 반응이 좋았고 젊은 친구들이 좋아해 줬어요. 젊은 마니아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좋았죠. '마에스트라'는 제가 음악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척 행복했어요."

이영애는 요즘 드라마의 경향과 연기에 대한 소신도 들려줬다. 그는 "풍부한 감성이 배우의 필요조건이지만 그 감정이 너무 과하면 관객이 울어야 할 부분까지 배우가 울어요. 그러면 관객이 울 부분이 없어요"라고 했다. 아울러 "요즘 OTT도 그렇고 너무 자극적인 게 많아요 . 제가 '봄날은 간다'를 할 때는 힐링 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됐어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한쪽으로 장르가 치우친 것 같아요. 골라 먹는 재미가 없어요 . 편협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 후배들도 '언니, 저도 옛날 '봄날은 간다' 같은 멜로를 하고 싶은데, (그런 작품이) 없어요'라고 해요. 킬러 같은 역할은 많지만요. 교육 드라마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메시지였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생각은 조금 바뀌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배우의 열정뿐 아니라 소탈한 어머니의 모습도 드러냈다. 그는 "제 스케줄은 거의 아이들 위주예요. 아침에 저녁에 뭐 먹을지 생각하고요. 딸은 K팝을 좋아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나 세븐틴 노래를 듣는 것 같아요. 딸과 친해지기 위해서 같이 공연도 가요"라고 말했다. 

이영애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집에 가서 저도 애들에게 화나면 짜증 내고 소리 지르는 건 똑같으니까"라고 솔직히 말하면서 "우리 딸은 제게 '엄마 이중성격이야'라고 말해요"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 제공|아레나 옴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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