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단 하루 만에 비판의 중심이 됐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셔 열린 스페인과 국제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은 전반 12분과 36분 각각 로드리와 다니 올모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전반 40분 호드리구가 동점 골을 넣었고, 이어서 후반 5분에는 엔드릭이 동점 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로드리에게 또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그러던 중 경기 종료 직전 루카스 파케타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 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브라질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 하루 전에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인종차별 때문에 축구하는 것이 점점 싫어진다”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그는 “나는 여기에 남아 싸울 것이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며 많은 골을 넣어 인종차별자들에게 내 모습을 비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힌 비니시우스는 많은 이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를 향한 여론은 스페인전이 끝난 후 돌아섰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상대 선수들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의 유망주인 라민 야말이 드리블을 시도하자 냅다 밀쳐버리는가 하면 난데없이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가격했다.
비니시우스가 라포르테를 가격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돌자, 라포르테는 해당 영상을 가져온 뒤 “나랑 춤추고 싶니?”라며 비니시우스를 저격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 후에는 스페인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와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눈물을 흘린 지 단 하루 만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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