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 어워즈 6월 베스트 플레이에 선정된 KIA 김호령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도착 지점에 가서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팀이 6-2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정훈의 장타성 타구를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왼팔을 쭉 뻗어 낚아채면서 팀 승리와 함께 선발투수 양현종의 3승을 지켰다. 

김호령의 이 호수비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JT 어워즈 홈페이지 www.jtawards.com에서 진행된 JT 어워즈 6월 월간 어워즈 투표에서 KIA 타이거즈의 김호령이 kt 위즈 주권,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NC 다이노스 원종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팬들과 함께 더 멋진 내일의 야구로 도약하자'라는 의미로 'Jump Tomorrow' 슬로건을 걸고 시작되는 JT 어워즈는 주간 베스트와 월간 어워즈를 선정한다. 주간 베스트로 선정된 영상들을 모아 팬 투표로 월간 어워즈를 선정한다. 5월 2주차부터 시작된 JT 어워즈는 7주 동안 베스트 플레이 35개가 모였고 그 가운데 4개가 월간 어워즈 후보로 올랐다. 김호령의 호수비가 팬들이 정한 6월 최고의 플레이가 됐다.

김호령은 이 수비 외에도 넓은 외야를 빠른 발과 뛰어난 낙구 지점 포착 능력으로 KIA의 외야을 지키고 있다. 팬들은 김호령의 넓은 수비 범위를 '호령 존'이라고 부르며 믿기 힘든 수비를 펼치는 김호령의 슈퍼 플레이에 박수를 보낸다.

김호령은 "공을 잡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다음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김호령의 빠른 발은 타구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도착했고 멋진 점프 캐치 후 펜스를 발로 차 부딪히지 않는 여유로운 수비를 펼쳤다. 김호령은 "다행히 펜스랑 부딪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103경기에 나서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타율 0.218로 힘겨운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83 4홈런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였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김호령의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주전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김호령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올 시즌 배워야 할 것 같다"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래도 작년에 한 것이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성장한 실력에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호령은 "월간 어워즈에 선정돼서 기분이 좋다. 다음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소감과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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