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밴헤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앤디 밴헤켄(37, 넥센 히어로즈)이 포크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잠재웠다.

밴헤켄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넥센은 12-1로 이기면서 시즌 성적 53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포크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빠른 공 구속은 143km대에서 이닝이 지날수록 130km 후반대까지 떨어졌지만, 포크볼로 헛방망이를 유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밴헤켄은 공 95개를 던지면서 빠른 공 55개, 포크볼 30개를 선택했다.

삼자범퇴로 복귀전을 시작했다. 밴헤켄은 1회 박건우와 오재원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빠른 공 위주로 던졌는데 이때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

빠른 공 구속이 떨어지자 포크볼 비중을 늘렸다. 4회부터 6회까지 빠른 공과 포크볼을 거의 반반으로 나눠 던졌다. 밴헤켄의 포크볼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밴헤켄은 4-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을 때 좌익수 이택근이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한 점을 내줬으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 영입 배경을 밝히면서 "확실한 1선발이 필요했다"고 했다. 한 경기 결과로 남은 시즌을 판단할 수 없지만, 그의 복귀전은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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