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 1회 근대 올림픽이 막을 올린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실력 차이가 있어 올림픽 메달과 인연은 없었지만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종목 선수들이 있다.

모두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태극 전사들은 '10-10(종합 순위-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사상 첫 종합 10위에 오른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시드니(2000년, 12위)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7차례 10위권에 진입했다.

근대5종과 승마에서는 리우 올림픽에 각각 3명과 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두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금메달 영광을 꿈꾸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에 2개, 승마에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 근대5종

전혀 다른 5종류의 스포츠를 조합해 시행하는 스포츠로 고대 올림픽 5종 경기의 정신을 계승한 종합 종목이다. 헤엄치고 말을 타거나 또는 달려서 이동한다. 칼로 찌르거나 총을 쏘는 등 근대 유럽 군인에게 필요한 5가지 기술을 스포츠로 발전시킨 종목이 근대5종이다.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크로스컨트리)으로 구성돼 있는 근대5종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여자 개인전이 각각 치러진다. 한국 근대5종은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출전했다.

대회 초기에 근대5종은 4∼5일 동안 경기를 벌였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펜싱-수영-승마-사격-육상 등 5종목을 하루에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009년부터는 사격과 육상을 합해 복합 경기로 치르고 있다.

펜싱은 풀리그 방식이며 1분 안에 승부가 안 나면 두 선수 모두 패한 것으로 처리된다. 수영은 200m를 얼마나 빨리 헤엄치는지로 겨루고, 장애물 넘기 방식인 승마는 선수가 어떤 말을 탈지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펜싱-수영-승마 점수에 따라 복합 경기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 복합 경기는 3,200m(800m-트랙 4바퀴)를 달리는 동안 4차례 레이저 권총으로 10m 거리의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방식으로, 복합 경기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한다.

한국 근대5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김미섭,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정진화(27, LH)가 각각 11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남자부의 정진화와 전웅태(21, 한국체대), 여자부의 김선우(20, 한국체대)가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 승마

승마는 1900년 파리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제외됐다가 1912년 스톡홀름 대회부터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때부터 마장마술·장애물 넘기·종합마술에서 개인·단체전 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고 있다. 승마는 남녀부 구분이 없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마장마술, 장애물, 종합마술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세로 20m의 경기장에서 말과 기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연기하는지 5명의 심판이 평가한다. 장애물 넘기는 12~15개의 장애물을 통과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루트를 완주하는 방식이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장애물 넘기 뿐 아니라 오솔길·늪지·도로 등으로 이뤄진 약 30㎞의 코스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까지 하는 경기다.

한국 승마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1960년 로마 올림픽, 1964년 도쿄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7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해 한 명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동선(27, 갤러리아승마단)이 유일하게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다. 김동선은 지난해 9월 올림픽 국제 선발전 그랑프리 마장마술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리우행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 승마 종목에는 49개국에서 온 229마리의 말이 인간과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룬다. 말은 일반 승객과 같은 여객기를 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최다 40마리를 태울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8대의 보잉 777편을 나눠 타고 리우로 떠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