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정찬 기자·글 김건일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지난 5월 UFC 198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타이틀전을 앞두고 "챔피언이 된다면 방어전은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원을 이뤘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203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미오치치는 10일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3 계체 행사에서 고향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함께 246파운드(111.58Kg)를 기록해 출격 채비를 마쳤다.

반대로 클리블랜드가 낯선 외지인을 대하는 태도는 차가웠다. 미오치치와 클리블랜드의 적(敵)인 오브레임은 야유와 함께 입장했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에서 56경기를 뛰는 동안 산전수전 겪으며 41승을 쌓은 베테랑.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248.5파운드(112.72kg)로 계체를 통과하고 야유를 보내는 팬들을 향해 두 손 모아 공손히 인사했다.

오브레임은 2011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에 따른 1년 출전 정지 징계 후 3연패로 내림세를 걸었지만, 명문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로 팀을 옮기고 전략적인 아웃 파이팅을 펼치면서 부활했다.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연이어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오브레임은 스트라이크포스와 K-1, 드림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UFC에선 2011년 데뷔 이래 첫 타이틀 도전이다. 챔피언 미오치치를 꺾으면 네 번째 메이저 단체 챔피언벨트를 두른다.

오브레임이 헤비급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원정 압박을 견뎌야 한다. 미오치치는 물론 경기장에 들어찰 2만 명과 싸워야 한다.

미오치치는 지난 5월 브라질에서 열린 UFC 197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경기장에 운집한 4만 5,000명 관중 앞에서 보란듯이 베우둠을 1라운드에 TKO시켰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싸운다.

메인 카드 세 번째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WWE 스타 출신 CM 펑크(37, 미국)는 170파운드(77.11kg)로 계체를 통과했다. 13살 어린 상대 미키 갈(24, 미국)이 내민 손을 거부했다.

UFC 203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UFC 203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스티페 미오치치(246파운드/111.58kg) vs 알리스타 오브레임(248.5파운드/112.72kg)*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239.5파운드/108.64kg) vs 트래비스 브라운(241파운드/109.32kg)
[웰터급] CM 펑크(170파운드/77.11kg) vs 미키 갈(170.5파운드/77.34kg)
[밴텀급] 유라이아 페이버(136파운드/61.67kg) vs 지미 리베라(135.5파운드/61.46kg)
[여성 스트로급] 제시카 안드라데(115.5파운드/52.39kg) vs 조앤 칼더우드(116파운드/52.62kg)

- 언더 카드

[여성 밴텀급] 제시카 아이(135파운드/61.23kg) vs 베치 코헤이아(135파운드/61.23kg)
[라이트급] 닉 렌츠(156파운드/70.76kg) vs 마이클 맥브라이드(158파운드/71.67kg)**
[미들급] 카이오 마갈레스(185.5파운드/84.14kg) vs 브래드 타바레스(186파운드/84.37kg)
[라이트헤비급] CB 달러웨이(205파운드/92.99kg) vs 프란시마르 바라소(205.5파운드/93.21kg)
[웰터급] 얀시 메데이로스(170.5파운드/77.34kg) vs 션 스펜서(170파운드/77.11kg)
[라이트급] 드류 도버(155파운드/70.31kg) vs 제이슨 곤잘레스(156파운드/70.76kg)

* 알리스타 오브레임 실제 계체 지각 500달러 벌금

** 마이클 맥브라이드 계체 실패, 파이트머니 20% 닉 렌츠에게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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