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용감하게 맞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켈 브룩(30, 영국)은 게나디 골로프킨(34, 카자흐스탄)의 강펀치를 맞고 전의를 상실했다.
브룩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WBC, IBF, IBO 미들급(72.5kg)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골로프킨의 돌주먹 연타를 맞고 5라운드 2분 37초에 TKO로 졌다. 브룩이 위기에 몰리자 세컨드에서 수건을 던져 기권했다.
36전 36승이었던 IBF 웰터급(66.7kg) 챔피언 브룩은 두 체급 위 강타자와 맞붙어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는 세컨드가 자신을 살린 셈이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더 나빠질 수 있었다. 2라운드가 끝나고 코치들에게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도미닉 코치는 날 잘 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날 키운 아버지 같은 존재다. 적절한 판단이었다."
브룩은 생애 첫 패배를 맛봤지만 욕심 부리지 않길 잘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는 다음에도 할 수 있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큰 충격을 받았다. 골로프킨이 내 오른쪽 눈을 깨 버리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브룩은 12일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골로프킨은 미들급 최강자로 꼽힌다. 36전 36승 무패다. WBC IBF IBO 미들급 챔피언,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올라 있다. KO율이 91%나 된다. 2008년 6월 8라운드 경기에서 아마르 아마리에게 3-0 판정승한 뒤, 무려 23경기 연속 (T)KO승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낮은 체급의 브룩이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한 골로프킨에게 도전한 것 자체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영상] SBS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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