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UFC에 계약 해지를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 조제 알도(30, 브라질)의 의지가 확고하다. UFC가 어떻게 나오든, 옥타곤을 떠나려 한다.

알도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스포츠 채널 스포르티비와 인터뷰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나에게 맥그리거와 경기를 약속해도 UFC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나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페더급에서 가장 먼저 펼쳐졌어야 했다. 다른 챔피언들은 지고 나서 곧바로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았나. 나는 진짜 벨트를 놓고 싸우지 못했다. UFC는 내게 잠정 타이틀전을 줬다. 이기고 나서 맥그리거와 싸울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맥그리거가 뭘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길만 가겠다. UFC를 떠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맥그리거에게 페더급 타이틀을 잃은 뒤로 꾸준히 설욕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UFC는 맥그리거에게 페더급 타이틀전 대신 두 차례 웰터급 경기를 붙여 주면서, 알도는 지난 7월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주고 달랬다.

불만이 쌓인 알도는 지난달 28일 맥그리거가 다음 달 13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05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에게 도전한다는 소식을 듣자, UFC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UFC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자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알도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여러 격투기 단체에서 영입 의지를 밝히고 있다. 벨라토르 전 페더급 챔피언 파트리시우 '핏불' 페레이레가 손짓했고, 반더레이 실바는 자신이 뛰고 있는 일본 라이진 FF로 오라고 했다. 한국 격투기 단체 로드FC도 4일 알도에게 라이트급 토너먼트 출전 제안을 했다고 했다.

알도는 "나는 화이트가 대표가 좋다. 날 UFC에 데려와 준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더 좋다. 그들이 내 앞길을 위해 계약을 해지해 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단체에선 싸우고 싶지 않다. 나는 상위 레벨이다. 차라리 종합격투기가 아닌 다른 스포츠 쪽에서 활동하겠다. 난 아직 어리다"고 했다.

MMA 파이팅에 따르면 알도는 종합격투기계를 떠난다면 축구 분야에 종사할 가능성이 있다. 알도가 어린 시절 종합격투기에 발을 들이기 전 축구 선수로 꿈을 꿨으며 최근 "축구 선수로는 다소 많은 나이지만 감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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