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는 6일 오전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 대표 팀 예비 엔트리 명단을 확정했다.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선수 구성에 많은 고민을 했다. 김 감독은 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오승환을 뽑을 수 없던 이유는 아직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오승환을 뽑을 생각을 보이기도 했다.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등 '코리안 빅리거' 6명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오승환의 이름은 없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오승환이 KBO 징계(국내 복귀 때 한 시즌 절반 출전 금지)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 오승환의 발탁을 반대하기도 했다. 반면, KBO 징계를 모두 받은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9명), 구원 투수(14명) 등 모두 23명의 투수를 뽑았다. 이 점에 대해서 그는 "최종 엔트리는 28명이다. 다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포스트시즌 기간에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아직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오른손 투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야수보다 투수 선발이 더 중요하다. WBC에는 빅리그 선수들이 나온다. 몇 번 경험을 해 봤는 데 최고의 선수를 뽑아 대회를 치러야 한다. 신중하게 잘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WBC 국가 대표 팀 코칭스태프가 정해졌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송진우 KBSN Sports 해설 위원이 투수 코치로, 이순철 SBS Sports 해설 위원이 타격 코치로 선임됐다. 배터리 코치에 LG 김동수 퓨처스 감독, 3루와 1루 주루 코치는 한화 김광수 코치와 삼성 김평호 코치가 맡는다.

KBO는 50명으로 이뤄진 예비 엔트리를 7일까지 WBCI에 전달할 예정이다. 예비 엔트리는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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