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개막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수많은 어러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개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 개막작 '춘몽'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 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현장에 모였다. 지난해 보다 스타들의 참석은 적었지만,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김동호와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시작으로 곽경택 감독, 임권택 감독, 김희라, 민호(샤이니), 박소담. 오지호, 윤진서 등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 개막작 '춘몽' 주역 이주영, 한예리, 장률 감독, 박정범, 양익준(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또 개막식 사회를 맡은 설경구와 한효주가 시간차를 두고 입장했으며, 개막작인 '춘몽'의 주역 장률 감독을 비롯해 한예리, 양익준, 이주영 등도 레드카펫에 올랐다. 영화 '그물'로 부산을 찾은 김기덕 감독과 김영민, 최귀하도 보였다. 주연 류승범은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현장에 모인 영화 팬들은 국내외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때 마다 큰 환호성으로 환영했고, 스타들 역시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지금까지의 레드카펫보다는 많은 스타들이 함께하진 않았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가 맡았다.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른 한효주는 “개막식 사회를 맡아 정말 떨린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고, 설경구는 “영화제 개최와 관련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렵게 시작됐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 롱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효주(왼쪽), 설경구. 사진|곽혜미 기자
이날 개막식은 한숙선 명창과 김덕수 사물놀이 패의 ‘솔바람’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솔바람’은 심청가의 다양한 장단을 활용한 작품이다.

지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닝벨’ 상영으로부터 시작된 논란과 지난 5일 부산을 강타한 태풍까지 악재가 겹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였지만, 탈 없이 무사히 개막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갈 길이 더 멀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영화제 본연의 자세로, 영화의 축제로,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영화제의 진짜 주인인 영화와 관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아닌, 내실을 갖춘 영화제로 거듭 나길 바라본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69개국 30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야외 무대인사를 비롯한 일부 행사들은 실내로 장소를 이동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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