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서 1인 퍼포먼스를 한 배우 김의성(왼쪽), 정지영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레드카펫에서는 의미있는 1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배우 김의성과 정지영 감독이 축제의 현장을 싸늘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작 상영까지 진행,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개막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지난해에 비해 화려하진 않았다. 국내외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고, 열정적인 영화 팬들이 함께 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배우들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 중 눈길을 끄는 게스트가 있었다. 바로 배우 김의성과 '부러진 화살'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주인공이다. 단체로 퍼포먼스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조용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의성은 'INDE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부산을 위한 독립적 영화제)이라는 종이를 들고 레드카펫을 걸었고, 정지영 감독은 'SUPPORT BIFF, SUPPORT MR.LEE'(부산국제영화제와 미스터 리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수트에 붙이고 입장했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닝벨' 상영 이후 불거진 자율성 보장과 관련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것. 이들은 문구는 달랐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는 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69개국 30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야외 무대인사를 비롯한 일부 행사들은 실내로 장소를 이동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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