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회초 터진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3타점 3루타로 득점을 올린 호세 바티스타, 러셀 마틴이 좋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야구를 흔히 게임 오브 인치(game of inch)’라고 표현한다.

페어와 파울, 스트라이크와 볼, 아웃과 세이프, 홈런 여부 등은 몇 cm에서 갈린다. 그래서 야드를 사용하는 미국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10으로 크게 졌다. 승부는 3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우중간을 가른 싹쓸이 3루타로 갈렸다. 큰 경기에 강한 텍사스 선발투수 콜 하멜스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를 얻어맞았다.

아쉬운 대목은 중견수 이언 데스몬드의 수비다. 타구를 쫓아가는 스타트를 늦게 끊었고, 펜스를 너무 의식해 어정쩡한 수비를 했다. 경기를 중계한 TBS 방송은 4회에 데스몬드의 수비를 되짚었다. 스타트를 일찍 끊었으면 처리할 수도 있는 타구로 '스탯 캐스트' 수치가 나왔다.

데스몬드는 그동안 평범한 중견수 수비를 펼쳤다. 데스몬드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유격수로 줄곧 활동했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데스몬드를 중견수로 고정하고 8월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방출한 카를로스 고메스를 좌익수로 배치했다는 점은 데스몬드를 믿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수비 판단 미스가 나왔다. TBS의 포스트게임 해설자 개리 셰필드는 "중견수로는 경험이 부족한 데서 드러난 미스 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1차전의 결정적인  패인은 선발투수 콜 하멜스의 부진이다. 베테랑 하멜스는 2사 후에 집중 4안타를 허용했다. 할 말이 없는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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