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지난해 2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을 안방에서 졌다. 시리즈 2. 53선승제의 단기전에서는 사실상 끝난 시리즈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토론토를 구한 투수가 7(이하 한국 시간) 2016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마르코 에스트라다(32)다. 지난해 2패에 몰렸던 토론토의 3차전 선발투수가 에스트라다였다. 그는 텍사스 팬들이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굳게 마운드를 지켰다. 6.1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5-1 승리를 이끌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토론토는 에스트라다의 호투를 발판 삼아 3연승으로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에스트라다가 오프 시즌 구단과 22600만 달러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에스트라다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이다. 1차전에서도 에스트라드의 텍사스 타자들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은 절묘했다.

1차전에서 에스트라다의 8.1이닝 호투는 앞으로 시리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차전이 접전으로 이어졌어도 토론토는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기용할 수 없는 처지였다. 오수나는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때 어깨에 경미한 통증을 일으켜 연장 10회에 교체됐다. 토론토 존 기본스 감독은 에스트라다에게 완봉까지 맡기려고 했으나 9회 선두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3루타와 추신수의 1루 땅볼 이후 라이언 테페라와 바꿨다.

에스트라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텍사스와 포스트시즌에서 14.2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며 텍사스 킬러로 자리 잡았다. 토론토는 에스트라다의 1차전 승리로 2차전에 20승 투수 J A 햅이 등판해 다르빗슈 유와 맞붙는다. 에스트라다는 소리 소문 없이 강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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