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왼손 투수 드루 포머란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스턴 왼손 투수 드루 포머란츠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받은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차전에서 4-5로 졌다. 선발 릭 포셀로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포머란츠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마쳤다.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고의4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머란츠는 3-4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제이슨 킵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루 주자 로베르토 페레즈에게 홈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는 마이크 나폴리에게 왼쪽 담장 근처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1루에 있던 킵니스가 홈을 밟았지만 주심은 그에게 3루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나폴리의 타구가 인정 2루타 판정을 받는 행운으로 포머란츠가 실점을 피했고, 3-5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포머란츠는 6회 K-K-K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뒤 7회 2사까지 안정적으로 막고 브라이언 쇼로 교체됐다. 

포머란츠는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을 거치며 30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3일 토론토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스트시즌 불펜 투입의 사전 포석이었다. 

존 패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릭 포셀로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 벅홀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선발투수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머란츠는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3, 4선발이 될 벅홀츠와 로드리게스에게 이상이 생길 경우 바로 로테이션에 들어갈 '스윙맨'으로 지목됐다. 패럴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는 "포머란츠를 중간에 넣더라도 왼손 타자만 상대하게 하지는 않는다. 긴 이닝을 맡기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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