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먹튀' 에드윈 잭슨이 보낸 '최악의 하루'가 화제다.

ESPN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잭슨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지각했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올 시즌 컵스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던 상황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 9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었다.

잭슨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 경기에 스프링캠프 4번째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구단은 갑자기 잭슨으로부터 "차가 막혀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블레이크 파커가 잭슨 대신 선발로 나서게 됐다. 

잭슨이 늦은 이유는 다소 황당하다. 컵스와 오클랜드 두 팀 모두 애리조나 메사에 캠프가 우치해 있다. 거리는 3.6마일(약 5.8km)로 구글 맵 기준 8분이 소요된다. 잭슨은 매사에서 출발하면서 구글 맵에 '오클랜드 스프링 캠프 경기장'을 검색했다. 잭슨은 구글 맵이 안내해준 대로 이동했지만 도착한 경기장에선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작년까지 피닉스에 캠프를 차렸고 올해부터 메사로 옮긴 상황이었다. 업데이트 되지 않은 구글 맵은 잭슨을 피닉스로 안내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클랜드의 새 캠프 구장인 '호호캄 파크'는 지난해까지 컵스가 사용했다는 점이다. 2013년에 컵스로 이적한 잭슨은 지난 2년간 호호캄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지각한 잭슨이 몸을 채 풀기도 전인 2회초에 등판시켰다. 잭슨은 오클랜드에 7연속 안타 포함, 총 9개의 안타를 내줬다. 1.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8점을 내준 최악의 피칭으로 컵스는 오클랜드에 2-14로 대패했다. 잭슨은 경기를 "지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최악의 하루였다"고 밝혔다.

잭슨은 2008년부터 5년간 10승을 올리며 2013년 자유계약을 통해 4년간 5200만 달러를 받는 대형 계약으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컵스에서 보낸 지난 2년간 14승 33패 평균자책점 5.58로 부진한 활약을 보내며 '먹튀'로 평가받았다.

[사진] 에드윈 잭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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