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태군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홀로 빛났다. 김태군(27, NC 다이노스)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남은 시리즈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 받기에 손색없는 기량을 펼쳤다.  

김태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졌다. 그러나 NC는 '타자 김태군'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3회초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태군은 5회초에도 안타를 뺏으며 포문을 열었다. 무안타에 그친 9번 타자 김준완 대신 상위 타선과 가교 노릇을 책임졌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엔 1사 1, 2루 득점권 기회서 바뀐 투수 정찬헌의 초구를 두들겨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뺏었다. 첫 이닝 때 제구가 크게 흔들린 선발투수 장현식을 리드하며 실점을 '1'로 최소화했다. 김태군은 마스크를 썼을 때는 물론 타석에 선 뒤에도 빼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올 가을 각 팀 '포수 방망이'에 유독 승패가 갈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LG는 안방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9회말 정상호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상호는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대주자 황목치승과 교체됐다. 황목치승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서상우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발을 들였고 이후 김용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날려 홈을 밟았다. 정상호의 우전 안타는 LG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 시발점 노릇을 했다.

정상호와 '가을 포수 2인 체제' 한 축을 맡은 LG 유강남도 방망이로 팀의 포스트시즌 순항에 한몫했다. 유강남은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제 결승 투런으로 자신을 기용한 양삼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주자 2루 득점권 기회서 넥센 선발투수 n 신재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뺏었다. 팀이 4-1로 이기는 데 크게 한몫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포수 용덕한이 끝내기 적시타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9회말 전까지 0-2로 끌려가던 NC는 LG 클로저 임정우와 떠오르는 신예 불펜 김지용을 두들겨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용덕한이 김지용을 무너뜨리는 1타점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 제압 선봉에 섰다. 김태군의 타격감 회복은 올 가을 야구 흐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포인트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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