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사진|KBS2 방송화면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가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작정한 듯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치 않았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이하 '우사남')에서 수애는 5년차 승무원 홍나리 역을 맡았다. 극중 홍나리는 카리스마와 코믹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

수애는 드라마 '9회말 2아웃'(2007) 이후 주로 멜로나 액션 등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녀는 '천일의 약속'(2011)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주인공을 맡아 절절한 사랑을 보여줬다. 이 작품으로는 '멜로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액션도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고, 영화 '감기'와 '심야의 FM'에서는 모성애 연기에 도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수애는 전작들의 이미지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로코가 가능할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았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수애가 보여준 코믹 연기는 극의 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홍나리는 상상속이지만 바람난 조동진(김지훈 분)과 도여주(조보아 분)를 두들겨 패고, 우연히 만난 고난길(김영광 분) 장난에 속아 없는 뱀을 피하려 오두방정을 떨었다. 또 술에 취해 조동진에게 주정을 부리고, 침입자로 착각한 고난길을 삽으로 가격했다. 모두 수애의 코믹 연기 내공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수애는 지난 20일 열린 '우사남' 제작발표회에서 "나도 몰랐던 모습을 촬영하며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방송에서 확실히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우아한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 '9회말 2아웃' 수애(위)와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제공|MBC, KBS2

남은건 '9회말 2아웃'과의 차이다. '9회말 2아웃'과 '우사남'의 캐릭터는 닮은 점이 많다. 직업의 차이는 있다. '9회말 2아웃'의 홍난희는 능력이 없는 출판사 말단 직원이지만, '우사남' 홍나리는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승무원이다. 수애가 비슷한 장르였던 전작과도 차이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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