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지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계는 없다"며 맞장구치자, 이안 맥콜 등 여러 선수들이 "말도 안 된다. 로우지도 여성일 뿐"이라며 발끈해 화제가 됐다.
로우지가 지난해 11월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KO로 지면서 이 논란은 쏙 들어갔다. 기술 수준이 비슷하다고 해도 근력에서 큰 차이가 나 여성이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같은 체급의 남성을 이기긴 힘들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모아진다.
그렇다면 주짓수 경기에선 어떨까? 주짓수는 타격 없이 꺾기나 조르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도복 무술이다. 주짓수계에선 "미국 FBI가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이라고 평가한다"며 주짓수를 소개한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의 무술이라 근력 차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궁금증이 풀릴 기회가 왔다.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TFC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 여성 주짓수 선수가 남성들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짓수 파란 띠 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은 오는 30일 청주 남궁유도관에서 열리는 제 1회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주짓수 챔피언십 남성 성인부 64kg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서예담은 지난 4월 청주 오픈 KBJJA 주짓수 챔피언십에 출전해 여성부 파란 띠 58.5kg급에서 우승했다. 지난 9월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주짓수 파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실력자.
사실 일부러 남성들과 경쟁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여성부 파란 띠 출전 선수가 없어 남성부 출전을 신청했다. 체육관에서 남녀 스파링이 이뤄지는 건 흔한 일. 그러나 공식 경기에서 여성이 남성과 맞서는 건 보기 드물다.
서예담은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 선수가 없기도 했지만 흔치 않은 남녀 대결을 경험하고 싶었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예담은 로우지처럼 도전에 의미를 둔다. "다른 대회 우승자들과 경기해야 한다.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다른 주짓수 대회에서 남녀 대결을 펼친 바 있어 자신감도 있다. 지난 3월 팬코리아 KBJJA 주짓수 챔피언십 성인부 57.5kg급 16강전에서 남성 참가자를 이겼다. 8강까지 올랐다. 8강전에서도 동점이었으나 심판 판정으로 졌다.
서예담은 종합격투기 데뷔전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에서 '헬로 키티' 정유진(22, 코리안 탑팀/㈜성안 세이브)과 만난다. 정유진은 TFC에서 3연승을 노리는 강자로 주짓수는 서예담보다 한 단계 높은 보라 띠다. 서예담이 그라운드 게임을 걸어도 문제없다고 승리를 자신한다.
■ TFC 13- 김재영 vs.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김재영 vs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
[라이트급] 홍성찬 vs 윌 초프
[페더급] 조성원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페더급] 임병희 vs 이데타 타카히로
[여성부 스트로급] 정유진 vs 서예담
[밴텀급] 김동규 vs 김승구
[밴텀급] 소재현 vs 박경호
[페더급] 정한국 vs 윤태승
[밴텀급] 손도건 vs 도선욱
[미들급] 유영우 vs 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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