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김경문 감독(왼쪽)과 김태형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두산과 NC 다이노스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2연속 우승과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미디어 데이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에게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뜨거운 입담을 자랑하며 상대 팀을 적절히 자극하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미디어 데이 전부터 "말을 아끼겠다"고 예고했다. 김경문 NC 감독과 선후배 사이인 만큼 예를 갖추겠다는 생각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평소보다 말을 아끼자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은 예전부터 마이크에 강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수가 적어질 것"이라며 NC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거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었다. 두 팀의 우승 의지를 5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앞서 이호준이 "우승할 게요" 박석민이 "2등은 없다"라고 말했고, NC 선수들의 말을 들은 유희관은 "죄송합니다"라고 대응했다. 김재호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차례가 되자 "질문 이상해"라고 소신을 밝히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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