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1라운드에서 베식타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3)으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3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사르예르를 3-1(25-15 25-27 25-12 25-23)로 눌렀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2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식타스와 경기에서는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팀 최다인 18점을 기록했고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6점을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레프트에 김연경과 나탈리아, 라이트에 멜리하, 미들 블로커에 에다 에르뎀과 에르굴 에브시(이상 터키) 세터에 눗사라(태국), 리베로 멜리스 일마즈(터키)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베식타스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됐다. 바키프방크, 엑자시바시, 페네르바체처럼 세계적인 공격수는 없지만 끈끈한 수비로 1세트와 3세트에서 페네르바체를 괴롭혔다.

1세트 초반 페네르바체는 주전 세터 눗사라와 공격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여기에 서브 리시브도 흔들리며 베식타스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3-6으로 뒤진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과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15-15에서 페네르바체는 연속 범실이 나왔고 눗사라는 벤치로 들어갔다.

페네르바체는 15-19에서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18-19로 따라붙었다.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든 페네르바체는 베식타스의 네트 터치 범실이 나오며 21-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2-22에서 눗사라는 다시 코트에 복귀했고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하며 페네르바체가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눗사라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한층 살아났다. 김연경의 후위 공격 득점과 블로킹이 터진 페네르바체는 8-4로 앞서갔다.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상대 속공도 블로킹으로 막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19-11로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19로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10-7로 앞서갔다. 그러나 눗사라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흔들리며 베식타스가 10-11로 추격했다. 여기에 나탈리아이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12-14로 역전을 허용했다.

페네르바체는 눗사라를 빼고 에즈기 디리크를 투입했지만 페네르바체의 플레이를 살아나지 않았다. 17-20에서 페네르바체는 상대 범실과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19-2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폴렌 우슬라슬라반과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베식타스는 승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20-22에서 베식타스는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페네르바체가 23-22로 역전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은 결정적인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결국 페네르바체가 25-23으로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유지한 페네르바체는 다음 달 10일 전통의 명문 구단 엑자시바시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