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욱(왼쪽)의 홈런을 축하하는 NC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련의 가을이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 나선 NC의 젊은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익숙한 베테랑들마저 조용한 가운데 2패로 몰린 상황,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NC 다이노스는 29일 1차전 0-1, 11회 끝내기 패배에 이어 30일 2차전에서는 1-5로 졌다. 2경기 1득점, 팀 합계 72타석 65타수 13안타에 장타는 하나도 없다. 볼넷 5개와 삼진 11개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는 팀 타율 0.291(5위), OPS 0.825(2위), 볼넷 609개(1위) 팀답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으로 이어진 두산 막강 선발투수진에 막혔다.

"1차전 선발 라인업과 같다. 이 선수들이 쳐 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터져서 1승 1패를 하면 좋은 분위기로 마산에 갈 수 있다"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안타 10개가 나왔지만 계속된 병살타가 흐름을 끊었다. 8회 지석훈의 번트 병살타에도 2사 이후 연속 3안타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득점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첫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들에게는 시련의 계절이다. 김성욱이 5타수 1안타, 박민우가 8타수 1안타, 나성범이 9타수 2안타, 김태군이 6타수 무안타로 저조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결정적 상황에서 허무하게 물러나는 일이 반복되면서 자신감을 잃을 위기에 몰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들이 8-3으로 이긴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처럼 해 주길 바랐다. 박민우가 4-1에서 6-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나성범은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성욱은 대타로 나와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렸다. 김태군은 플레이오프에서 10타수 4안타로 하위 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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