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돼먹은 영애씨'시즌15에서 영애씨는 40대에 접어들게 된다.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tvN과 함께 성장한 ‘막돼먹은 영애씨’가 31일(오늘) 시즌 15로 다시 찾아온다. 이번 시즌은 tvN도, ‘막돼먹은 영애씨’도 10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영애씨가 30대에서 40대로 접어들면서 기획 의도도 바뀌게 됐다.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영애(김현숙 분)의 다사다난한 사회생활과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tvN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한설희 백지현 홍보희 전지현, 연출 한상재, 이하 막영애)’가 시즌 15로 돌아왔다.

‘막영애’는 tvN과 함께 성장했다. 개국 초반 인지도 상승을 위해 다소 자극적인 소재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던 tvN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자 개선을 꾀했다.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등 혁신적인 예능 콘텐츠와 ‘막영애’가 이 시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롤러코스터’와 ‘화성인 바이러스’는 폐지됐지만 ‘막영애’는 tv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막영애’의 가장 큰 무기는 시청자들과 공감했다는 부분이다. 노처녀 캐릭터 이영애는 험난한 사회생활과 결혼 등으로 고민했다. 주변 인물들도 현실감 있었다. 갑을관계로 얽힌 사장과 직원들, 노처녀 딸의 결혼을 고민하는 부모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은 주인공 이영애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내레이션이 더해지면서 신선한 느낌을 줬다.

이렇게 시청자들과 공감한 ‘막영애’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날 오후 11시 시즌 15가 첫방송되는 것.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tvN 10주년, 시즌15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15라는 숫자는 10과 20의 중간이기도 하지만 딱 떨어지기도 한다. 나도, tvN도 ‘막영애’도 10년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PD는 이번 시즌을 기획 의도가 바뀌는 계기로 꼽았다. 그동안 ‘막영애’가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영애씨가 마흔이 되는 과정에 포인트를 뒀다. 그는 “(영애씨) 나이가 39살에서 40살이 되기 때문에 기획 의도가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획 의도가 바뀌면서 새로운 시청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영애씨의 사회생활이 중심이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나이대 변화에 따른 감정 등에 초점이 맞춰져 혹시 '막영애'를 처음 보는 시청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한 PD는 “이번 시즌은 이전 시즌과 별개의 느낌으로, 새로운 시청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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