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타이틀롤 이영애. 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이 여전히 중국 동시방송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1일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이하 '사임당') 관계자에 따르면 '사임당'은 아직까지 중국 측의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외 취재진을 초청, '사임당' 제작발표회까지 진행하는 등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문제없이 올 하반기 방송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제 때문에 제작 당시부터 추진해오던 중국 동시방송은 길을 잃고 말았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방송됐던 미니시리즈는 2시간 안에 중국어 자막을 입혀 아이치이, 요우쿠투더우 등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합법적으로 제공됐다. 그러나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해 1월부터 TV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 심의제를 인터넷까지 확대 적용했다.

중국에서 드라마를 상영하려면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보고받고, 3개월 전에 작품 전체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사임당' 또한 100% 사전제작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사임당' 관계자는 "중국에 드라마 심의를 넣은 상태지만 여전히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임당' 제작진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올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계속해서 미뤄지다 보니 마냥 중국의 답변만을 기다리기도 어렵다.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편성을 확정했지만, 이마저도 중국과 동시 방송이 될지, 나홀로 방송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사임당'은 현재 모든 촬영이 끝난 상태다. 30부작으로 계획돼 있으며 편집도 마쳤다. 중국 외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4개 국가에 판권 판매를 완료했다. 오는 2017년 1월 방송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을 웃으며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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