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도곤 기자] 캐나다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 4차전에 나선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지난 3, 4차전 소집에 없던 선수는 김창수, 최철순(이상 전북), 이정협(울산),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 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6명이다.

슈티릴케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초점은 측면 수비수 기용, 중국 리거의 부진,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차두리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수비수만 5명을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 4차전에서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장현수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양쪽 풀백이 우리의 약점이다. 그래서 왼쪽 측면 수비수를 3명 뽑았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창수는 꾸준히 대표 팀에 합류한 선수이고 최철순은 투지와 적극성이 좋다"며 김창수, 최철순 선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장현수 측면 수비수 기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는 다음 경기부터 그의 원래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리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감싸안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들이 중국리그에 진출해 많은 연봉을 받아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이나 의욕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가 본 결과 그들은 사력을 다해 뛰고 몸이 아파도 대표팀에 합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의 경우 3-2로 이긴 카타르전에서 보여 준 경기가 원래 그의 경기력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알며 장현수도 0-1로 진 이란전에 부진해 교체했지만 지난 2년간 대표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선수다. 단순히 몇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그들을 제외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중국 리그 선수들을 옹호했다.

화두는 한 가지 더 있었다. 전력분석관으로 임명된 차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에게 자신과 선수들을 이어줄 가교 임무를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난 선수들에게 '언제나 내 방문은 열려 있으니 고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하지만 문화권이 다르고 어린 선수들은 그런 행동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차두리가 있다면 다르다. 얼마 전까지 함께 뛴 선수이기에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차두리는 선수들의 생각을 나에게 전할 수 있다. 전술적인 면에서는 영향이 작을 수 있지만 교감적인 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전력분석관 선임이 다른 이의 의견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3위(2승 1무 1패 승점 7)인 한국은 오는 11일 캐나다와 평가전,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 리그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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