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현재 접속이 불가한 '회오리 축구단' 홈페이지. 사진|'회오리 축구단'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많이 침투해 있고, 그들과 연관돼 있는 특정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안 의원은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씨와 장씨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10년 전 장시호 씨의 모친이자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에 다니면서 밥을 사줬다. 이로 인해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기획사, 애들도 다 아는 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 가수는 몇 명 있다. 그런데 그 가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초대돼 노래를 부르고, 그런 행사들을 싹쓸이 하는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며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의 힘이 작용해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발언으로 일약 의혹의 눈초리를 받게 된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은 1983년 창단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함께 공을 차며 서로 친목을 도모해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쳐갔거나 몸 담고 있는 회원으로는 김흥국, 싸이, 이승철, 박명수, 김광진, 한무, 홍서범, 진시몬, 황기순, 강석, 유오성, 조영구, 신유, 하동진, 박정식, 임대호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배우 김수현도 소속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자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여자 연예인, 스포츠 스타와 지인들도 참여해 연예계 대표적인 사조직중 하나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안 의원의 발언 이후 '회오리 축구단'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3일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한편, 김흥국은 안 의원의 발언 이후 취재진의 전화가 몰리자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SBS 러브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 생방송에서 "회오리 축구단 초창기 멤버였으나 나온지 20년쯤 됐다.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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