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이대호는 프리에이전트가 돼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제112회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프리 에이전트 타임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이대호도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단 노조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4(한국 시간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139명이 프리 에이전트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대호(34)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구단은 FA가 되는 선수 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해 1년 계약 또는 불발될 경우 아마추어 드래프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2017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 받고 계약할 경우 연봉 1720만 달러가 보장된다.

월드시리즈 후 벌써 각 구단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2017년 시즌 전력 보강에 대비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방출한 톱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영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의 옵션 연봉 525만 달러를 채택했다. 시애틀 역시 좌타자 우익수 세스 스미스의 연봉 700만 달러 옵션을 택했다.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는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비롯해 구원 투수 트래비스 우드, 트레버 캐힐,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 포수 데이비드 로스 등 7명이 FA가 된다. 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FA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구사하는 채프먼을 컵스가 붙잡을지가 관심사다.

30개 팀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와 함께 가장 많은 9명이 FA. 홈런왕 마크 트럼보, 포수 맷 위터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 시즌 도중 트레이드 된 외야수 마이클 본, 스티브 피어스, 드류 스텁스, 놀란 라이몰드, 구원 투수 브라이언 던싱, 토미 헌터 등이다. 그러나 전력을 좌우하는 선수는 트럼보와 위터스 정도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일본인 우에하라 고지와 다자와 주니치 등 4명이 FA가 됐다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한 팀으로 떨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루수 마이크 나폴리와 7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린 라자이 데이비스, 약물이 발각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말론 버드 등 3명이다.

LA 다저스는 특급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시즌 도중 오클랜드 에이스에서 트레이드 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주가를 높인 리치 힐, 시즌 내내 부상이었던 브렛 앤더슨, 구원 투수 조 블랜튼, 제시 차베스, J P 하웰과 외야수 J J 레딕, 3루수 저스틴 터너, 2루수 체이스 어틀리 등이다잰슨터너의 계약 여부가 열쇠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토론토는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와 1루수 에드윈 엔카네시온 등 공격의 핵심 선수들이 FA. 뉴욕 메츠는 7명의 FA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외야수 요에네스 세스페데스가 옵트 아웃으로 프리 에이전트가 된 게 변수다.

139명에 포함되지 않는 38명은 옵션 계약 여부로 FA가 될 수도 있다. 구단이 옵션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자동 FA가 된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을 때린 컵스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경우 2017년 연봉 900만 달러가 선수와 구단 옵션이다. 서로 견해가 맞지 않으면 FA가 된다. 파울러는 4ESPN에 출연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의 감흥 등을 밝히면서 올해는 계약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대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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