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승부 조작 증거 자료로 제시한 물품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국민과 야구 팬에게 사과했다.

선수협은 7일 보도 자료를 내고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선수 단체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과 야구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승부 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징계 강화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프로 야구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단 관계자와 선수, 브로커 등 모두 21명을 검거했고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현직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 등 19명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고 소속 팀 선수의 승부 조작 가담을 은폐하고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한 구단 관계자 2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선수협은 "과거 승부 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선수 몇 명이 처벌 받았지만, 당시 발본색원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건을 불러왔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선수들을 유혹하는 승부 조작 브로커와 아직 적발되지 않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루머와 추측으로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에 대한 진실도 밝혀져야 한다. 선수협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승부 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선수는 무혐의가 확정됐다며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유죄 단정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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