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 연인'에서 황보연화를 연기한 배우 강한나. 제공|판타지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황보연화는 정말로 왕소를 사랑했어요."

강한나(27)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자신이 맡았던 황보연화라는 인물의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은 쉽사리 이해하지 못했던 그는 욕망으로 점철돼 있었지만, 깊숙한 곳에는 사랑을 품고 있었다.

황보연화는 태조 왕건과 황후 황보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제8황자 왕욱(강하늘 분)과는 친남매다. 자신의 남편이자, 고려 광종으로 즉위하게 되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와는 이복남매다. 황보연화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에 왕소에게 혼인을 청한다. 마냥 야욕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강한나는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화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인물이에요. 오라버니인 왕욱을 황제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고요. 왕소와의 결혼이 권력에 대한 욕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정말 그를 사랑했던 거예요. 혼인을 청하는 부분은 정말로 진심이었고요. 연화가 어쩔 수 없는 주위 상황 때문에 왕소와의 결혼을 결심한 것도 있지만, 짝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이는 시놉시스에도 설명돼 있는 부분이다. 강한나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작고 사소한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황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에서도 연화의 시선은 언제나 왕소를 향하게 하는 등 찰나의 표정과 시선 처리가 왕소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는 "사실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웃었다. 

강한나는 또 "왕욱과 서재에서 이야기를 할 때도 대사 중에 왕소를 향한 마음이 드러난다"면서 "아버지가 '집안에 도움이 되는 결혼을 하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왕욱은 연화에게 '너는 소를 마음에 둔 줄 알았는데'라고 한다. 연화는 '집안을 위한 결혼이라면 하겠다'고 말하는데, 사실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왕소에 대한 마음이 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사랑과 욕망이 씨줄, 날줄처럼 얽혀 있던 캐릭터 황보연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강한나의 설명. 강한나가 고민하고 사랑한 덕분에 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황보연화가 존재감을 발휘했고, 그로 인해 배우 강한나는 이름 석자를 알리고 '달의 연인'을 훈훈하게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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