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하는 남자들' 김일중 문세윤 김정태 김승우 봉태규 하태권(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살림’과 ‘남자 스타’를 접목한 또 다른 관찰 예능이 탄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관찰 예능이 넘치는 환경에서 ‘살림하는 남자들’이 어떻게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을 맡은 김호상 제작본부장을 비롯해 조현아 PD, 이민정 PD, 김승우, 김정태, 봉태규, 문세윤, 김일중, 하태권이 참석해 다른 관찰 예능과의 비교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이민정 PD는 아빠스타들의 육아예능인 '슈퍼맨'과의 차별점에 대해 "'살림'이라는 주제는 육아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의도적으로라도 '육아'에 관련된 부분은 많이 자제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이유식이라는 부분도 육아가 아닌, 아내를 도와주고 싶은 남편의 마음을 더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요즘 관찰 예능들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살림하는 남자들'도 그 안에 속하는 예능이다. 늘 내 곁에 지내고 있는 남편, 아내의 이야기들을 프로그램에 통해 녹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각각의 출연 결심과 살림 노하우를 밝혔다. 김승우는 "'살림하는 남자들'은 시청자들에게 살림의 팁을 주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살림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태는 “오랫동안 살림을 해온 시간들이 나만의 노하우”라며 “살림 30년차 배우로서 살림의 정석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일중은 “남편들의 기를 살려주려 나왔다. 아내와 방송을 보며 구박받는 일이 없도록 ‘욕받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봉태규는 김일중과 정반대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살림을 즐기는 편이다. 아내와 상관없이 살림을 하려고 한다”고 말해 오히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살림하는 남자들’로 처음 예능에 도전하는 하태권은 “금메달리스트로 밖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집에선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다. 운동선수도 살림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세윤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팁과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살림계의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나만의 살림 내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승우는 촬영을 마친 소감으로 “집에서 주로 했던 살림은 기껏해야 거실 청소나 설거지였는데 처음부터 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더라”며 “프로그램이 끝날 때 쯤엔 살림에 일가견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승장구’도 3년 했으니, 이 프로그램도 3년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영화, 드라마, 예능, MC, 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6인의 남자 스타들이 모여 그들의 살림살이 모습과 살림 수다가 어우러진 관찰 토크쇼다. 이들이 본인의 가정에서 직접 살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남자들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8일(오늘)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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