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정규 시즌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왼쪽)과 김현수가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전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이 탈락한 일은 9(한국 시간)에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관계자들은 브리튼의 최종 후보자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잔뜩 열을 받아 있다. MLB 네트워크에서는 브리튼의 사이영상 최종 3인 후보 탈락을 집중 조명했다. 결론은 마무리 투수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세이브가 MLB에 공식 기록으로 채택된 게 1969년이다마무리 투수 명예의 전당 회원은 5명이다. 한때 마무리를 맡았던 존 스몰츠를 포함하면 6명이 된다. 구원 투수 첫 명예의 전당 회원은 1985너클볼러호이트 윌헬름이다. 이어 롤리 핑거스(1992), 데니스 에커슬리(2004년), 브루스 수터(2006), 구스 고시지(2008) 등이다. 스몰츠는 2015년에 입성했다.

마무리 투수 사이영상 수상자는 9명이다. 마무리 투수 마지막 사이영상 수상자는 2003년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에릭 가니에다. 9명 가운데 3명이 사이영상과 함께 MVP가 됐다. 1981년 밀워키 브루어스 롤리 핑거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윌리 에르난데스, 1992년 오클랜드 에이스 데니스 에커슬리 등이다. 모두 아메리칸리그다.

브리튼은 시즌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했다. 단 한 개의 블론 세이브도 없었고, 기록적인 평균자책점이다. 한때 사이영상은 물론이고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런데도 사이영상 부문에서 최종 3인에 포함되지 못했다. 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브리튼을 외면했을까. 투구 이닝이 결정적이다팀 공헌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시즌 후 은퇴한 보스턴 레드삭스 슬러거 데이비드 오티스가 MVP 최종 3인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티스는 타율 0.317 홈런 38개 타점 127개 출루율 0.401 MVP 후보로 손색없다. 하지만 기자들은 지명타자 오티스를 주목하지 않았다. 오티스는 2005년 타점 148개로 1, 2006년에는 홈런 54개 타점 137개로 선두였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 저스틴 모노에게 밀려 최우수선수상을 받지 못했다.

마무리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가운데 최소 이닝이 에커슬리의 80이닝이었다. 1992년 에커슬리는 69경기에 등판해 65경기를 마무리하며 51세이브를 작성했다. 브리튼은 올해 69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던졌다. 올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더 강조됐다. 하지만 기자들은 마무리 브리튼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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