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오늘)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SBS '질투의 화신', MBC '쇼핑왕 루이', KBS2 '공항 가는 길'. 제공| SBS, MBC, KBS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지상파 수목극이 동시에 종영한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10일(오늘) SBS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MBC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KBS2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이 종영한다. 함께 시작한 건 아니지만 같은 날 마무리 된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재 지상파 수목극은 비슷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확실한 강자가 없이 세 작품이 모두 1% 포인트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 SBS '질투의 화신' 고경표 공효진 조정석. 제공|SBS

먼저 수목극 주도권을 쥔 건 ‘질투의 화신’이다. MBC ‘W’와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함께 종영하면서 고정 시청자에 새로운 시청자들을 껴안은 ‘질투의 화신’은 지난 9월15일 방송된 8회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10.1%,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 배경에는 조정석과 공효진이 그려내는 코미디와 로맨스가 있었다. 짠내나는 짝사랑과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달달한 대사가 오가며 시청자들과 공감했다. 기상캐스터 표나리를 러블리하게 그려낸 공효진과 마초남 이화신을 능청스럽게 표현한 조정석, 다정한 재벌남 고경표의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였다. 상승세를 탄 ‘질투의 화신’은 시청률 11~13%를 오가며 수목극 최강자로 군림했다.
▲ MBC '쇼핑왕 루이' 남지현과 서인국. 제공|MBC

하지만 최약체로 평가받던 ‘쇼핑왕 루이’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 9월21일 첫 방송 시청률 5.6%를 기록한 ‘쇼핑왕 루이’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평가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서인국과 남지현이 그려낸 자극 없는 청정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따뜻하게 위로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렇게 상승세를 타던 ‘쇼핑왕 루이’는 지난달 12일 8.8%를 기록, ‘공항 가는 길’(8.5%)을 잡고 2위에 올라섰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10.2%를 기록하며 ‘질투의 화신’과 공동 1위가 됐고, 급기야 다음날인 27일에는 10.5%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기적의 역주행이라고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KBS2 '질투의 화신' 이상윤 김하늘. 제공|KBS

‘공항 가는 길’은 김하늘, 이상윤의 출연과 선선한 가을날씨에 어울리는 정통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불륜 논란’에 휩싸이면서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동시간대 2위(7.4%)로 출발했지만 ‘쇼핑왕 루이’에 2위를 내줬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12회가 기록한 9.3%다.

그러나 7~9%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불륜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는 남녀 이야기를 담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화면으로 연출해내 마니아층의 지지가 탄탄했다. 최하위라고 하지만 ‘질투의 화신’, ‘쇼핑왕 루이’와 1% 포인트 차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끝까지 이어졌다. 접전을 펼치면서 레이스를 이어온 지상파 수목극이 마지막회를 마친 뒤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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