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오 마이 금비'에 출연하는 허정은(왼쪽) 오지호. 제공|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가 10일(오늘) 일제히 종영하고 새 수목드라마가 오는 16일 나란히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10% 안팎의 시청률 속 소수점 싸움을 이어가던 수목극 접전에 이어, 새로운 작품이 분위기를 전환 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KBS2는 힐링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KBS2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는 아동 치매라는 생소한 소재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가족애를 그린다.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 분)와 그런 딸을 돌보며 진짜 아빠가 돼가는 모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실제 한 아이의 부모인 오지호, 박진희가 남녀 주연을 맡았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영은 옹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 배우 허정은이 금비로 등장, 오지호와 부녀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오윤아, 이지훈이 가세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KBS2는 지난 4월 종영한 수목극 '태양의 후예'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타사 드라마에 비해 약세를 보여 왔다. 마지막회를 앞 둔 KBS2 '공항 가는 길'도 드라마 자체에 대한 호평은 많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 마이 금비'가 의외의 결과로 KBS2에 승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MBC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 제공|초록뱀 미디어

MBC '쇼핑왕 루이'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는 청춘 로맨스를 주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지일주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풋풋하고 청량한 매력을 뽐낸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역도 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성경이 원톱 주연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성경은 극중 역도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5kg나 늘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작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이미지를 버리고,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채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로 등장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천재 수영 선수 정준형 역을 맡았다. 실제 농구 선수 출신이기도 한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체육 소년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이성경과의 달달한 로맨스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왼쪽) 이민호. 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방송계 안팎으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지구 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 육지 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민호, 전지현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존재만으로도 드라마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켰던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박 작가는 MBC '역전의 여왕'(2011), KBS2 '넝쿨째 굴러 온 당신'(2012), SBS '별에서 온 그대'(2014), KBS2 '프로듀사'(2015) 등 쓰는 것마다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에 박 작가가 이번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킬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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