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500회를 채운 MC들과 게스트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라디오스타’가 옛식구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500회를 풍성하게 채웠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어쩌다 500회 수요일 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져 김희철, 이수근, 유세윤, 우승민이 출연했다.

4명의 게스트들은 ‘라디오스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다. 유세윤과 우승민은 ‘무릎팍도사’에서 활약하며 ‘라디오스타’와 ‘황금어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했다. 김희철은 군 입대하기 전까지 MC로 활약했다. 이수근은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무릎팍도사’ 강호동을 대신해 축하사절단으로 왔다.

‘무릎팍도사’에서 ‘건방진 도사’로 활약했던 유세윤은 트레이드 마크인 건방진 프로필을 읽으며 500회를 축하하고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자숙 중인 신정환까지 언급하면서 “뎅기머리 열 식히러 싱가포르 빙수가게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김구라 잡는 게스트로 제 몫을 했다. 김희철은 김구라의 독설 수위를 김국진이 잡아준다면서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이에 김구라가 반박하려하자 “그 모습을 서장훈이 똑같이 배워서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수근은 센 토크와 장난기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물했다. 불교 행사에서 스님들과 스피드 퀴즈를 했던 일화를 비롯해 과거 김구라가 탁재훈 앞 ‘쭈구리’였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강호동의 폭력과 관련한 악성 루머도 해명하면서 자신만의 리액션 노하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릎팍도사’ 이후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승민은 500회 특집 로고송을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멜로디에 MC들이 의심을 품었지만 그는 “이렇게 해야 한 번 듣고도 다 따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자신이 만든 고깃집 로고송이 타 광고에 나오는 노래와 비슷하다는 의혹에는 진땀을 흘리며 억울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 500회를 맞이한 '라디오스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함께 자리하지는 못했지만 원년멤버였던 신정환도 계속해서 이름이 언급됐다. 진짜 보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를 생각나게 하는 화환이 스튜디오에 자리잡았고, 김구라는 신정환이 ‘라디오스타’가 10년 동안 롱런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규현의 후임을 거론하는 자리에서는 김희철이 "신정환만한 사람이 없다"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는 한동근이 등장해 ‘라스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불렀다. ‘라디오스타’ 500회를 돌아볼 수 있는 노래로, 총 835명의 게스트들과 이슈들이 노래에 담겼다.

옛식구들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라디오스타’는 시청률도 압도적이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9.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킨 것. 타 방송사에서 미국 대선 분석 특집 방송 등을 편성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된 유일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주 방송분(7.4%)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점은 눈에 띈다. 그 속에는 옛식구들과 만들어낸 풍성한 재미가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