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포스터 공효진(왼쪽), 엄지원.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른바 '여자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 충무로에 국내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와 여성 감독이 호흡을 맞춘 '미씽: 사라진 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는 홀로 아이를 키우던 싱글맘이 어느 날 갑자기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엄지원이 싱글맘 지선 역을 맡았고, 모든것이 거짓이었던 보모 한매 역은 공효진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충무로에서 보기 힘든 '여자 영화'라는 것. 언제부턴가 남배우들이 충무로를 장악했고, '브로맨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남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아가씨'가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가 주연으로 나서 최근 가장 큰 흥행을 거둔 여성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런 충무로에 '미씽: 사라진 여자'는 주목할 만한 여성 영화다. 여기에 배우들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최근 진행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엄지원과 공효진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여자 영화가 많지 않은 것이 영화계 현실이다.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이번 작품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가 함께 만든 이 영화가 잘 되면,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여자 영화가 나올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미씽'은 조금 다른 의미로 이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효진 역시 "내가 여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남자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것은 이미 확인 된 것이니, 여자와의 케미를 보여주겠다"고 재치있게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여배우가 주연으로 나서 전체적인 극을 끌어가는 '미씽: 사라진 여자'가 '아가씨'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엄지원과 공효진이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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