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으로 열연한 서인국.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서인국, 그 자체가 ‘쇼핑왕 루이’였다.

서인국은 지난 10일 종영한 MBC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에서 루이 역을 맡아 시청률 역주행 신화를 이끌었다. 그가 맡은 루이는 기억상실증 온실 화초남으로,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쇼핑 밖에 없었다. 10개 국어를 구사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프랑스 저택에서 쇼핑하는 게 전부였다. 덕분에 물건 보는 안목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루이는 이제까지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들과는 달랐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속 남자주인공이 재력은 물론 능력을 겸비했다고 하면 루이는 재력은 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다. 고복실(남지현 분)을 껌딱지처럼 따라다녔고, 아무 것도 없으면서 자신감만 넘쳤다. 그렇지만 고복실을 향한 일편단심은 기억을 잃었을 때나 찾은 후에나 여전했다. 삼각관계에 빠져 밀당하는 장면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한 여자만을 향해 직진이었다.

서인국은 이 과정에서 루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자칫 민폐 캐릭터가 될 수 있었지만 루이는 서인국을 만나면서 역대급 캐릭터가 됐다. 고복실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모습은 반려견 같았고, 그의 ‘멍뭉미’는 여심을 자극했다. 혼이라도 나면 주눅 든 표정으로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달달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일상을 파괴했다. 잠들기 전 고복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행복해하고, 칭찬 한 마디에 기뻐하는 모습은 연애 초반기 연인의 풋풋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기에 로맨틱한 눈빛과 디테일한 감정선이 더해지면서 서인국에게는 자연스럽게 ‘로코킹’ 타이틀이 붙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던 서인국은 극 후반 들어서 진지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성장한 루이를 표현해냈다. 고복실에게 진심을 담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3단 키스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키스장인’으로 불리는 서인국은 이 장면으로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었다.

▲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으로 열연한 서인국. 제공|MBC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도 서인국의 매력은 빛났다. 고복실을 향한 마음은 여전했고, 프러포즈를 준비할 때는 한껏 들뜬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고복실이 부모의 영상을 보고 눈물 흘릴 때는 다정한 눈빛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자신을 신뢰하는 연인에게는 믿음의 키스로 화답했다.

서인국의 활약 속에 ‘쇼핑왕 루이’는 청정 로맨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쇼핑왕 루이’가 많은 사랑 속에 종영할 수 있었던 데는 서인국의 힘이 컸다. tvN ‘응답하라1997’부터 쌓은 연기력은 KBS2 ‘왕의 얼굴’, ‘너를 기억해’, OCN ‘38사기동대’ 등 장르물을 만나 내공이 더해졌고, ‘쇼핑왕 루이’를 통해 폭발했다. ‘루이’ 그 자체였던 서인국은 이렇게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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