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텀싱어' 첫 방송.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팬텀싱어'는 이전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릅니다."

김형중 PD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힘주어 말했던 말이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다 거기서 거기일 거란,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부인한 것이다. 베일을 벗은 '팬텀싱어'는 기존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웃음과 감동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에서는 예심 현장이 공개됐다. 약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1차 예심을 거쳐 단 100명 만이 최종 예심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윤종신, 윤상, 바다, 김문정 등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첫 시작부터 다양한 음악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팬텀싱어'가 K-POP을 비롯해 성악,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을 뽑는다는 취지를 내건 만큼,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남성 참가자들이 나타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컬배우 최경록, 고은성, 맨해튼 음대 출신 이동신, 윤민수 보컬 트레이너 유슬기, 뮤지컬 지망생 박유겸, 보컬트레이너 오세웅, 뮤지컬계 아이돌 윤소호, 연극인 김벼리와 박상돈 등이 합격했다. 이들은 최종 예심을 통과한 10명으로,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다르다'고 밝혔던 '팬텀싱어'는 확실히 달랐다. 우선, 참가자들의 실력이 기존 음악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수준 높아졌다.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한 만큼 목소리, 감정 표현, 박자, 완급조절 등 어떤 것 하나 흠잡을 곳 없었다.

▲ '팬텀싱어' 심사위원.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하지도 않았다. '팬텀싱어'는 남성 4중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던 만큼, 실력도 실력이지만 4중창에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선발하고자 했다. 카운터테너 중학생 이준환의 경우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선곡된 노래도 달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고, 또 가창력을 입증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해 선보였다. 마치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한 무대가 이어졌고, 시청자들에게는 수준 높은 무대를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다'고 말했던 '팬텀싱어'가 차별화를 획득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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