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180점을 넘은 뒤)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앞으로 굳게 다짐하고 더 열심히 훈련할 생각입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19, 단국대)이 귀국 했다. 박소연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에서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185.19점을 받으며 5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은 김연아(26) 다음으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180점을 넘는 성과를 올렸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그는 환한 미소로 이번 대회 결과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180점을 넘은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16년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를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그는 총점 161.36점으로 8위에 그쳤다. 1차 대회 성적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4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180점을 넘어 섰다.

박소연은 "1차 대회와 4차 대회 연습은 똑같이 했다. 그런데 체력적으로 떨어져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노력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졌다. 첫 점프에서 실수를 하면 나머지 요소가 흔들릴 수 있다. 박소연은 남은 요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점프는 물론 스핀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알차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는 "첫 점프에서 넘어져 당황했다. 그러나 이후 점프 하나하나 자세를 잘 생각하며 침착하게 뛰어서 나머지를 잘 수행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기량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80점을 넘어선 의미에 대해 박소연은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굳게 다짐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박소연 인천국제공항 인터뷰 ⓒ 촬영 유용운 촬영 감독, 편집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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