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마이 금비' 김영조 PD-오윤아-오지호-허정은-박진희-이지훈(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오 마이 금비'는 겉보기엔 흔한 가족 드라마다. 하지만 그 속에 차별화된 매력이 존재한다.

16일(오늘)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는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 분)와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이 만나면서 진정한 부녀 사이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극이다. 두 사람이 겪는 감정들을 통해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전한다.

'오 마이 금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성애, 기억상실이다. 극의 분위기가 무겁고 자칫 신파로 흐르지는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아동치매라는 소재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일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충분한 웃음이 있고 재미있는 드라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김 PD가 자신하는 '오 마이 금비'만의 매력은 뭘까.

'오 마이 금비'는 유쾌한 웃음이 있다. 딸 유금비와 아빠 모휘철은 낯선 관계로 시작해 티격태격 싸우며 서로에게 적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관심과 애정을 무심하게 내뱉는 말들로 표현하며 웃음을 전한다. 금비가 병을 앓게 된 후에도 극이 무겁고 어둡게 진행되지 않도록 경쾌한 톤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배우 라인업에 있어 '오 마이 금비'는 경쟁작들에 비해 약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배우들이 가진 연기력만큼은 밀리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유금비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배우 허정은이 맡았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이 출연해 허정은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병을 얻어 기억을 잃어가는 전개는 흔하게 등장했다. '오 마이 금비' 속 금비는 이름도 생소한 '니만 피크' 병, 이른바 아동 치매를 앓게 되고, 10년이 전부인 기억을 잃는다. 제작진은 "노년의 증상인 치매를 유년기에 겪게 되는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 물들기 전 기억이 사라지는 금비의 병은 이미 세상에 물들어버린 어른들에게 충격을 던진다. 여기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오 마이 금비' 속 힐링 부녀 허정은과 오지호가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할 준비를 마쳤다. 트렌디한 경쟁작들과는 색이 다른 '오 마이 금비'가 따뜻한 이야기로 올 겨울 훈훈함을 더해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1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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