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태진(왼쪽), 출연한 배우 하지원.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방송인 김태진이 센스있는 진행으로 길라임 가명논란으로 어수선 할 뻔 했던 영화 목숨 건 연애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하지원과 천정명, 송민규 감독이 함께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바로 지난 15JTBC ‘뉴스룸의 박근혜 대통령 길라임 가명 사용 의혹 보도가 나온 후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 역을 맡은 배우 하지원의 첫 공식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었고, 취재진에게 마이크가 넘어오기 전까지 긴장의 시간이 이어졌다. 영상 관람과 키워드 토크가 끝난 후 사회를 맡은 김태진은 하지원에게 취재진이 굉장히 많이 왔다. 그냥 내가 물어보겠다. 본의 아니게 이렇게 돼 부담이 될 것 같다며 길라임 가명 사용 이슈를 언급했다.

이에 하지원은 사실 저녁을 먹으며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 생방송으로 봤다. 방송 시청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걸 보고 놀았다. 지금까지도 (대중들이)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나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목숨 건 연애속 한제인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많이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한제인은 (가명으로) 쓰지 마세요라고 센스있게 덧붙였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김태진은 하지원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했고 하지원은 배우 하지원을 떠나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많은 사람들 마음 속 슬픔이 클텐데, 나도 함께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칫 자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질문과 답이 오갈수 있었다. 하지만 김태진은 자진해서 보다 부드럽게 질문을 던졌고, 이에 하지원 역시 편안하게, 유머까지 섞어 답을 할 수 있었다마지막까지 김태진의 센스는 빛났다. 그는 내가 이럴려고 목숨 건 연애진행을 맡았나 자괴감이 든다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지난 15JTBC ‘뉴스룸은 박 대통령이 당선 후에도 차움의원의 VIP 시설을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쓰고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길라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하지원이 맡았던 극중 여주인공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목숨 건 연애'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지원과 천정명, 진백림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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