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요원과 유이가 '불야성'을 통해 치명적인 워맨스를 그려낸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불야성’이 ‘워맨스’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제작발표회에는 이요원과 진구, 유이, 정해인, 이호정 등이 참석했다.

잠들지 않은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가 담겼다.

‘불야성’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워맨스’가 전면적으로 부각된 것. 최근 드라마에서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브로맨스’가 대세이기 때문에 ‘불야성’의 ‘워맨스’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브로맨스’는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송혜교 커플 못지 않게 송중기-진구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안투라지’에서도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가 절친한 친구로 끈끈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시그널’ 조진웅-이제훈. ‘너를 기억해’ 서인국-박보검이 브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예능에서도 ‘브로맨스’는 대세다. MBC는 브로맨스를 앞세워 ‘꽃미남 브로맨스’를 방송 중이며, tvN ‘삼시세끼’만 보더라도 남성들이 서로를 도우며 끈끈한 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브로맨스’가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드라마 중에서 ‘워맨스’가 드러난 작품은 JTBC ‘판타스틱’ 정도다. 하지만 ‘불야성’처럼 전면에 내세운 정도는 아니었다.

이재동 PD는 이 ‘워맨스’를 ‘불야성’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여자 두 명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드라마가 많지 않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다른 드라마와의 차이점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치명적인 워맨스를 그려내는 데 있어 두 주인공인 이요원과 유이의 호흡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의 호흡은 더 할 나위 없었다. 유이는 이요원에게 푹 빠져 있었고, 이요원은 유이의 발랄한 분위기에 매료됐다.

유이는 “이요원과 촬영할 때 멋있는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설레고 존경한다”고 말했고, 이요원은 “유이는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재밌다. 그게 큰 반전 매력이고, 호흡도 잘 맞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여자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들이 그려낼 치명적 ‘워맨스’로 도전장을 내던진 ‘불야성’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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