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계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유이가 '불야성'으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결혼계약’을 통해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뗀 유이가 ‘불야성’으로 그 활약을 이어가고자 한다.

유이는 오는 21일 첫방송 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에서 이세진 역을 맡았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앞서 유이가 출연했던 작품은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으로, 당시 유이는 미혼모 캐릭터인 강혜수 역을 맡았다. 싱글맘에 뇌종양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릭터 설정은 유이가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결국 우려를 씻고 배우로 한 단계 성장했다.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유이가 연기에 도전했을 때는 당연하게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갖는 공통적인 꼬리표로, 유이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유이는 ‘미남이시네요’(2009), ‘오작교 형제들’(2012), ‘전우치’(2013), ‘황금무지개’(2014), ‘호구의 사랑’(2015), ‘상류사회’(2015)를 거치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결혼계약’은 유이의 인생작품이라고 할 만큼 인상 깊었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힘겹게 딸을 키우는 싱글맘인데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고, 이서진과 사랑에 빠지면서 캐릭터는 복잡해졌다. 유이는 쉽지 않았을 모성애 연기와 감정 연기를 소화하면서 ‘신파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그렇게 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면서 흔히 겪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그리고 유이가 선택한 차기작은 ‘불야성’이다. 유이가 연기하는 이세진은 서이경(이요원 분)의 페르소나다.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던지고픈 욕망덩어리다. 재능에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알바인생을 살아가는 모태 흙수저로, 비상을 꿈꾸는 그는 서이경의 아우라에 매혹돼 욕망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불야성’ 이세진이 전작 ‘결혼계약’ 강혜수보다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지만 모태 흙수저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변하는 과정 등을 그려나가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불야성’ 역시 유이에게 있어서는 ‘도전’이다.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 유이는 17일 ‘불야성’ 제작발표회에서 고된 캐릭터를 잇달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내가 연기하기 편한 게 ‘결혼계약’ 강혜수, ‘불야성’ 이세진 같은 캐릭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으면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 유이. ‘결혼계약’에서도 우려를 씻고 한계를 깬 유이가 ‘불야성’을 통해서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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