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7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현재 수현(김윤석 분)이 과거로 돌아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평생 후회한 과거의 사건이 무엇인지 그 실마리를 공개한다. 어느 노인으로부터 정체 모를 약병을 건네 받는 현재 수현의 모습과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대사가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고, "연아야!"라고 외치는 과거 수현의 목소리와 함께 시간은 30년 전으로 돌아간다. 

과거 수현(변요한 분)과 연인 연아(채서진 분)의 행복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은 연아를 향한 현재 수현의 간절한 그리움을 짐작케 한다. 이어 알약을 먹고 시간을 되돌린 현재 수현은 과거 수현과 마주한다. 혼란스러워진 과거 수현이 과거에 온 이유를 묻자 현재 수현은 "이유 같은 거 없어. 그냥 연아 한번 보러 왔을 뿐이야"라고 대답하고 이에 과거 수현은 "거기 연아 없어요?"라고 되묻는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지금 이 순간도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고"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네는 현재 수현과 "당신한텐 과거지만 나한텐 미래에요. 내 미래는 내가 정하는 거고!"라며 미래를 바꾸려 하는 과거 수현, 두 사람의 갈등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지금 내 인생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라는 의미 심장한 카피에 이어 사라지는 사진을 보며 시간의 뒤틀림을 짐작한 현재의 수현과 어디론가 달려가는 과거 수현의 모습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 "막을 수 있잖아요. 우리가"라고 간절하게 부탁하는 과거 수현과 무언가 결심한 듯 "다 포기할 수 있겠어?"라고 묻는 현재 수현, 그리고 "필요하면 내 목숨도요"라고 말하는 과거 수현의 애절한 눈빛은 예측할 수 없는 연아의 운명과 이로 인해 뒤바뀌게 될 현재 수현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2월 개봉 예정이다.